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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골프공 치는 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며
옆집 남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숨졌고,
스크린 골프장 업주 부부도 화상을 입었는데
부인은 의식 불명 상탭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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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장 입구가 온통 시커먼 재로
뒤덮였습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벽과 천장 형광등까지
내부가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6시 50분쯤.
스크린 골프장 옆집에 사는 57살 A씨가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S/U)"A씨는 2층으로 올라가 한 차례
입구에서 불을 지른 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이곳에서 또 불을 질렀습니다."
뒤쫓아 내려온 골프장 업주는
A씨와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추가 방화를 막지 못했고,
두 사람 모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숨졌습니다.
2층 카운터에 있던
골프장 업주의 부인도 중화상을 입었는데,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불을 지른 A씨는 소음 문제로
스크린 골프장 측과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오경주 씨/인근 주민
"저녁 한 9시 넘어서 좀 조용하면 공치는 소리가 딱딱 난다고 좀 심하게 난다고 수시로 그런 소리를 했어요. 몇 번 찾아갔을 거예요. 아마."
A씨 집에서는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글도 발견됐습니다.
◀INT▶김형수 형사과장/대구 남부경찰서
"조용한 주택가에 스크린골프장이 들어오면서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왔다, 그런 내용의 유서였습니다."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인 경찰은
불을 지른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은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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