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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경찰관들이 체포한 마약사범을
눈 앞에서 놓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십 명의 형사가 밤새 수색을 했지만
도주한 피의자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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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상의를 벗은 한 남자가
허둥지둥 뛰어가다가 넘어집니다.
뭔가에 쫓기듯 다시 내달립니다.
마약 등 전과 21범인 51살 A 씨가
경찰 추적을 따돌리는 모습입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A 씨가
경찰관 3명과 함께 자기 엄마 집에 들렀다가
갑자기 도주한 겁니다.
S/U) "90대 노모를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한
A 씨는 경찰을 속인 뒤
3층에서 뛰어내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A 씨 상의가 벗겨졌습니다.
◀SYN▶목격자
"팔을 붙드니까 미끄러질 거 아니에요. 옷이 잡혔잖아요. 옷이 죽 째지면서 벗겨졌어요. 벗겨져서 떨어진 거예요.
경찰은 A 씨의 한쪽 손목에 찬 수갑까지 풀어줘
피의자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형사 수십 명을 동원해
밤새 탐문 수사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단서나 도주로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A 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알 길이 없다 보니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SYN▶주민
"아이들이 잠을 못 자요.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문 잠그라고 하니까. 따라 나와서 문 잠그고요."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통해
A 씨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A 씨가 이미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난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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