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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이 회식 자리에서
성폭력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대구시 교육청이 가벼운 징계로
사실상 면죄부를 주려 한다는 정황이 있어
교육계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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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 A 씨가 교직원 회식 자리에서
성관계를 암시하는 건배사를 내뱉은 것은
지난 2월 중순입니다.
문제가 일자 교육지원청은 감사를 했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교육지원청은 대구시 교육청과 상의한 끝에
가벼운 징계가 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해당 학교 교사들은 교장이 성폭력 발언 외에
다른 문제도 있다고 했지만 교육당국은
단순한 갈등으로 여겨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INT▶대구시 교육청 관계자
"어떤 부분에는 강하게 얘기하고 이런 게
있잖아요. 선생님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아이들을 위해서 해야 한다..
이런 사소한 거예요. (교장과) 교직원 간의
갈등이..."
문제가 된 교장은 이전에도 술을 마시고 추태를 부려 전보 당한 전력이 있습니다.
애초 6월 18일에 열기로 한 징계위원회를
한 달이나 연기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INT▶대구시 교육청 관계자
"징계위원 중에 경대 법대 교수님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우리가 (징계위원회를) 연기했다."
징계위원 중에는 이미 변호사가 있어
법률 검토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교장과 동문인 누군가가
후배인 교장 A 씨를 위해 교육감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말도 교육청 내부에서
나옵니다.
교육청은 외압 등 여러 의혹을 부인하지만,
석연치 않은 처리 과정이 봐주기 의혹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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