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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택시기사 매달고 질주"...도심 추격전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7-10 18:06:07 조회수 0

◀ANC▶
지난 주말 대구 도심에서는
20대 SUV 운전자가
60대 택시기사를 차에 매단채 도로를 질주하는아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SUV 운전자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나다
택시기사가 항의하러 오자
이런 짓을 한 건데,
경찰이 잡고 보니 만취 상태였습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박재형 기자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END▶

◀VCR▶
지난 7일 아침, 대구 대명동의 한 도로.

택시기사 67살 손모 씨가 운전석에서 내리더니SUV 차량으로 뛰어갑니다.

SUV가 택시를 들이받고도 그냥 갔기 때문인데,

SUV 운전자는 문을 열기는 커녕
자신을 막아서는 손씨를 앞에 두고
위협적으로 3번 가량 움직입니다.

◀ S Y N ▶ 목격자
"어어어어"

놀란 손씨가 매달렸는데도
SUV는 중앙선을 넘었다가 후진하더니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잠시 차량이 멈춰서자
매달려 있던 손씨는 다급한 목소리로
옆 차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 S Y N ▶ 피해자 손씨 목격자
"아저씨 고발 좀 해주소.
(왜 이럽니까? 왜 이럽니까? 여기 충혼탑 앞입니다. 차에 사람 달고 막 날아가고 난리입니다, 난리)"

잠시 뒤 시내버스가 SUV를 막아섰고,
SUV 운전자는 차에서 잠시 내렸다가
다시 손씨를 칠듯이 지나쳐 도주합니다.

◀ S Y N ▶ 피해자 손씨 목격자
술이 이빠이 됐으요.지금.
(술 마셨다구요?)

[ st-up ]"손 씨는 최초 사고 지점에서
무려 2킬로미터 이상 추격적을 벌인 끝에
이곳에서 가해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차에 매달린 손씨는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습니다.

◀ S Y N ▶ 피해자 손씨
"보닛 잡은 상태에서 하복부를 때리니까
자동으로 미끄러져 보닛 탔죠. 탔는데 출발하니까 내가 내릴 수도 없고 내리면 떨어져서 죽는다 싶은 그런 생각밖에 안 드는 거예요."

일요일 아침 광란의 질주를 벌인
SUV 운전자 29살 A씨는 사고 30여 분 만에
자기 집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3%였다며,
택시를 받은 뒤 음주 운전한 게 들통날까 봐
달아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음주와 난폭 운전 등
6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SUV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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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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