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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깊은 산 정상까지" 마구잡이 소나무 절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7-02 15:33:36 조회수 0

◀ANC▶
요즘 소나무 절도가 전국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경용으로 팔면 한 그루에
최소 수백만 원은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중장비를 동원해 새로 길까지 내면서
훔쳐가고 있다고 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그 현장을 추적했습니다.
◀END▶

◀VCR▶
경북 영천시 자양면의 한 야산 중턱,
풀과 나무가 뽑힌 자리는
온통 자갈과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나무들이 산비탈에 쓰러져 있는 것은
중장비가 쓸고 간 흔적입니다.

◀SYN▶ 산림 당국 관계자
"장비 없이는 (소나무) 올리기가 상당히 힘든데, 장비 또 여기까지 가져오기도 여건이 좀 그렇고..."

40도 경사가 넘는 급격한 비탈을 더 올라가니
곳곳에 소나무들이 잘려 있습니다.

성한 나무를 찾기 힘들 만큼 훼손됐습니다.

◀SYN▶산림 당국 관계자
"(소나무가 왜 이렇게 잘려 있다고 보십니까?)캐려고 하니까 방해가 되니까 내려가는데 길 닦으려고 그런 거 같아요"

정상 근처까지 가니
소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간 흔적이 나타납니다.

큰 웅덩이는 낙엽으로 덮여 있어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고,

소나무를 캐낸 웅덩이를
나뭇가지로 숨겨 놓기도 했습니다.

[ st-up ]
"이렇게 산세가 험한 곳에서
소나무를 굴취하려면
전문적인 절도범들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발 600미터 정상에 있던 소나무도
훔쳐 갔습니다.

반나절 동안 확인한
소나무 절도 현장은 10여 곳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배대한 산림보호계장/영천시청
"한, 두명이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일부 장비가 올라간 흔적이 있고 하니까..."

문제의 야산은 소나무 반출금지 및
상수도 보호 구역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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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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