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20대 남성이 대구 도심 주택가에서 납치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여]그런데 납치와 폭행 등 일련의 과정이
단순한 우발적인 폭행사건이 아니라
납치와 감금을 주도한 일당 7명이
갓 스무 살이 된 청년을 상대로
협박과 갈취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목격자 동영상)----------------------------
남성이 창문을 붙들고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SYN▶
납치 피해자: "제발 좀 말려주세요"
그러자 다른 남성이 다가와 머리채를 잡고,
또 다른 남성은 담을 넘어와
그대로 끌고 갑니다.
◀SYN▶
목격자(집주인): "경찰 오면 해결해"
납치 피해자: "아, 형, 형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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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A 씨는 지난 12일 밤,
대구 한 주택가에서 7명에게 납치돼
칠곡군의 한 공동묘지로 끌려갔습니다.
근처 가정집으로 도망쳤지만, 뒤쫓아온
일당에게 잡혀 다시 대구 한 원룸에 감금됐고,
목격자 신고로 8시간 만에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구속된 피의자 4명 가운데 2명은
대구 번화가에 있는 클럽 직원입니다.
클럽에서 A 씨를 만나 친해진 뒤
지난 한 달간, 술값을 빌미로 A 씨에게
계속 돈을 요구해 왔습니다.
◀INT▶피해자 지인
"클럽에서 먹은 술값을 000한테만 어떻게 보면 독박을 씌운 거예요. 계속 돈을 줘도 걔들이
돈을 계속 추가로 요구를 했어요. 그러다가
불법 대출 같은 것도 막 하라고 강요를 했어요."
A 씨에게 휴대폰을 개통하도록 강요한 뒤
단말기를 팔아 현금을 챙기는
이른바 '휴대폰 깡'을 하고,
불법 대출까지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A 씨 부모가 이들에게 보낸 돈만 4백여만 원.
더는 돈을 받지 못하자
감금하고, 폭행하고, 납치까지 했습니다.
◀INT▶피해자 지인
"감금할 때는 000한테 휴대폰을 아예 안 줬어요. 아예 바깥하고 연락을 차단하도록 휴대폰을 뺏고..집에서 뭐 화장실에 가둬놓고 막 물만 주고 막 밟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사건 이면에 조직적인 금전 갈취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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