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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돈 안갚았다"..공동묘지로 납치

손은민 기자 입력 2019-06-20 17:55:46 조회수 2

◀ANC▶
대구에서 한 20대 남성이 클럽에서 알게 된
일당에게 집단폭행 당한 뒤 공동묘지로
납치됐습니다.

이 남성은 탈출했다가 다시 감금당하기를
거듭한 끝에 경찰에 구조됐는데,
납치한 일당의 돈 요구를 거부하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12일 밤 10시쯤,
경북 칠곡군의 한 가정집.

한 남성이 다급하게 뛰어와 도움을 요청합니다.

◀SYN▶
피해 남성 :"말려주세요."
집 주인:"동영상 찍고 있다. 가만 있어.경찰 부른다."

집주인이 경찰을 부른다고 소리치는데도,
다른 남자들이 다가와 이 남성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 버립니다.

◀SYN▶
가해 일당들: "강간범이야"
피해 남성:"진짜 아니에요. 아니라니깐요.아, 잠시만"

끌려간 남성은 20살 대학생 A씨로,
이날 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7명에게
폭행을 당한 뒤 납치됐습니다.

S.U)"이들은 인적이 드문 칠곡군의 한
공동묘지로 A 씨를 데려왔고,
A 씨는 이곳에서 추가로 폭행을 당하다
백여 미터 떨어진 민가로 도망쳤습니다."
◀INT▶목격자
"케이블 타이 묶인 채로, 이제 도망쳐 나오셔서, 그냥 바로 담 타넘고 와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엄청 울부짖으셨고.."

이들은 A씨를 다시 끌고 가 대구의 한 원룸에
감금했고, 집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8시간 동안 폭행했습니다.

이들은 두 달 전, A씨와 대구의 한 클럽에서
만나 친해진 뒤, 자신들이 술을 샀으니 술값을
갚으라며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피해자 A 씨 아버지/
"돈을 갚아준 게 한 400만 원 정도 됩니다. 쓴 돈이 보니까, 같이 클럽에서 먹고 같이 놀고 했던 돈을 00이가 다 내야 되는 거예요"

경찰은 강도 상해와 감금 치상 등의 혐의로,
일당 중 4명을 구속하고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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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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