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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전국 유일 한약재 도매시장 존폐 위기

윤태호 기자 입력 2019-06-17 11:03:29 조회수 0

◀ANC▶
대구약령시장에 있는 한약재 도매시장이
문을 닫을 만큼 어렵습니다.

거래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현재로선 시장을 되살릴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약령시에 있는 한약재 도매시장은
전국에서 생산되는 한약재 150여 종을
경매를 통해 유통합니다.

정부가 인증한 전국 유일의 한약재 공판장으로
한약재 유통뿐 아니라 시세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360년 전에 문을 연 대구 약령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1982년에 개장한 곳이지만,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S/U) "거래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해마다
수천만 원의 적자가 발생해 경매사와 직원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C.G)--------------------------------------
2008년에는 한해 400t을 유통시키면서
거래금액이 35억 원을 넘었지만,
지난해는 17억 원에 그쳤습니다.

거래물량은 10년 전에 비해 1/3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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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이철로 대표/대구 한약재도매시장
"KT&G나 한국 콜마 이런 회사에서 산지 농민과 직거래 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약재 도매) 시장에는 물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과거엔 약업사가 도매시장에서 한약재를 산 뒤
직접 포장해서 한의원 등지에 납품했지만
요즘은 중금속 검사가 강화돼
가공 공장을 거치도록
납품 구조가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도매시장 패싱 현상이 생긴 겁니다.

◀INT▶신전휘 전 대표/대구 한약재도매시장
"도매시장이 사는 것이 농촌이 사는 것이고,
농촌이 살아야 우리가 건강한 약재를 먹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상생 효과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도매시장 인근의 주차장 수익금으로
적자를 일부 메우고 있지만,
특별 대책이 없는 한 문을 닫는 건
시간문제여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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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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