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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주택가 파고드는 '불법 도박 PC방'..'억

손은민 기자 입력 2019-06-11 10:28:31 조회수 2

◀ANC▶
예전에 바다이야기가 큰 사회문제가 됐었는데,
실제 돈을 걸고 도박하는 불법 PC방이
또다시 주택가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석 달만에 억대 도박빚을 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남구의 한 주택가 곳곳에
'성인 전용' 이라고 적힌 PC방이 보입니다.

50대 A 씨는 지난 3월,
재미삼아 이런 PC방을 찾았다가
인터넷 도박에 빠졌습니다.

A 씨가 서너 곳을 돌며 석 달 동안
쏟아부은 돈만 1억 5천여만 원.

하룻밤 사이에 수천만 원을 잃기도 했습니다.

◀INT▶A 씨 가족
"뭐 만 원짜리 베팅하는 방이 있고 무제한이 있고.. (손님이 돈을 주면) 휴대폰으로 그냥 기계(PC) 자체에 게임머니를 보내주는 식으로.."

PC방 주인에게 현금을 직접 건네거나 송금하면
주인은 게임머니를 충전해 주고,
도박에서 이기면 실제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
불법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A 씨는 금융권에서 대출까지 받아
게임머니를 충당했고, 이것도 모자라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INT▶A 씨 가족
"돈 다 잃을 만큼 잃었고, 가정도 뭐 파탄 나기 일보 직전이고.. 단기간에 돈을 이렇게 잃을 수 있게끔 프로그램이 돼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카지노나 이런 곳하고 다를 게 뭐가 있냐는 이야기죠."

S/U)"어린이집 바로 옆에도 이렇게
도박 전용 PC방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500미터 반경 안에만
성인 PC방이 무려 16곳에 달했습니다."

주로 PC 15대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소규모 PC방'이 도박 전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만 이런 PC방은 3백개 정도가
등록돼 있지만,
불법 현장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아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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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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