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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민주주의를 쟁취한
6월항쟁이 일어난 지 32주년을 맞았습니다.
6월항쟁의 정신을 배우기 위해
일본의 예비 언론인들이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1987년 6월 항쟁의 발화점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그 참혹한 인권 유린의 현장을
일본의 예비 언론인들이 찾았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일언론학생포럼의
행사에 참가한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이던 박종철이
경찰관들의 물고문으로 숨진 현장을 둘러보고는
숙연해 집니다.
수많은 민주투사들에게 끔찍한 고문이 가해진
남영동 대공분실.
종일 피의자를 감시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 등 인권유린의 상징과 같은 곳입니다.
◀INT▶카와이 류/와세다 대학교 대학원생
"'1987'이나 '택시운전사'와 같은 영화와
광주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일본에서 봐는데
실제 현지에 가서 역사적인 사건을 배우고 싶어서 참가했습니다."
과거 중앙정보부 본부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유스호스텔로 쓰이는 곳에서
학생들은 의미 있는 강연을 들었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은폐를 알려
6월항쟁을 촉발시킨 이부영 전 국회의원이
연사로 나섰습니다.
◀SYN▶이부영 전 국회의원
"정권을 몇 차례씩 바꾸고 대통령들을 감옥에
집어 넣을 수 있고 이런 정도의 민주적 저력을
한국은 갖췄다고 봐요"
한일언론학생포럼은 젊은 예비 언론인들이
역사를 직시하자는 뜻에서 시작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최초 보도로 일본 우익의 공적이 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 등
한일 언론인들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습니다.
매년 일본의 젊은 예비 언론인들이 한국을 찾아 일본의 과오를 되새기고 한국의 민주화를
배우는 모습에서 희망을 봅니다.
◀INT▶니시다 유리/요코하마국립대
"저는 한국을 좋아해서 10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런 내용은 배운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S/U)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6월항쟁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한일 양국
국민들을 잇는 가교 역학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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