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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법도 진화해 피해자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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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쇼핑몰에서 안마기를 샀다는
소액결제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란 A 씨.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를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A 씨는 "명의 도용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라는
상담사 말을 들은 뒤 수사관 전화를 받습니다.
수사관은 "통장이 자금세탁 용도로 쓰여
휴대전화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휴대전화 원격제어 앱을 깔라고 권유합니다.
명의도용, 수사, 계좌추적 같은 말에
겁 먹은 A 씨는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 등
상대가 요구한 개인 정보를 모두 전달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은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통장에서 수천만 원이 인출된 뒤였습니다.
◀SYN▶보이스피싱 피해자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자꾸만 연락이 오니까 제가 뭔가 불안해서..."
최근 유행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스마트폰 원격제어 앱 '팀 뷰어'를 깔고
원격 조종을 했더니
두 대의 다른 휴대전화가 시작 화면과 어플 등
모든 소프트웨어가 똑같아 집니다.
상대방 계좌와 개인정보 등을 알면
자기 휴대전화처럼 현금 인출과 대출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INT▶장현석 경장/대구경찰청 수사2계
"모든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등 공공기관은 어플을 설치해서 유도를 하는 그런 방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플 설치를 권유하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기 바랍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 2017년 62억 원에서
2018년 103억 원으로 66%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해
피해자 몰래 대출을 받아가는 신종 수법으로
올해 5월까지 피해액이 95억 원을 넘었습니다.
경찰은 상대방이 전화로 달콤한 유혹을 하거나
위협한다면 일단 끊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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