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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의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이
어제부터 철거에 들어가
이 일대 탈바꿈이 시작됐습니다.
여]
개발은 시작됐습니다만,
아직 땅을 둘러싼 분쟁이 다 해결되지 않아
앞으로 넘어야 할 난관이 많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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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마당 개발 예정지 한가운데 있는
6층짜리 건물입니다.
성매매 업소로 이용하다가
지금은 폐업한 상태입니다.
A 씨는 2010년 13억 원을 들여
이 건물을 샀지만 새로 개발을 맡은
시행사에 땅을 넘기지 않고 있습니다.
시행사가 땅을 매입하는 과정이 부당했다고
주장합니다.
◀INT▶자갈마당 지주
"작은 아파트를 한 채 사더라도 계약금,
중도금, 잔금 지급 날짜를 정하는데,
그걸 안 하니까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협박과 강요도 있었는데,
심지어 경찰까지 개입했다고 폭로합니다.
◀INT▶자갈마당 지주
"형사들 통해서 외압받았고..그러지 말고
빨리 (시행사) 000 회장이 대학 선배니까
가서 협조하세요. (지주들이) 협박에 의해서
강요에 의해서 그렇게 (매매 계약서를)
쓴 거죠."
자갈마당 개발 예정지 안에 있는 이 건물도
아직 매매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6억 원을 들여 땅을 사고,
사진 스튜디오를 지은 B 씨는
대구시의 행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합니다.
대구시가 지주나 세입자 권리보다
시행사 편에 서서
민영 개발을 졸속으로 승인했고,
그 결과 하루아침에 쫓겨나야 할 신세가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INT▶자갈마당 지주
"개발 구역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알박기'
개념이 아니라면 주상복합 짓는 곳에서 빼주고,
제 일을 할 수 있게끔 놔뒀으면 좋겠죠."
(S/U) "이곳 자갈마당에서 아직 토지 매매 계약을 못 한 건물은 5개입니다.
전체의 4% 정도 되는데요.
사업 시행사 측이 매도 청구 소송을 하기로 해 땅 매매를 둘러싸고 땅 주인과의 법정 공방이 불가피합니다."
◀INT▶이병권 대표/도원개발
"매도 청구권을 발동해서 법이 주어진 한도
이내에서 법적인 (절차) 진행도
해나갈 것이고요. 또 중간에 협의 매수도
해서.."
우여곡절 끝에 철거가 시작되긴 했지만,
땅 매입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적지 않은 풍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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