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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엉터리 지적 측량'에 오류 투성이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5-31 15:45:34 조회수 0

◀ANC▶
한국국토정보공사가
대구 외곽순환도로와 사유지 경계를
엉터리로 측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엉터리 지적 측량이
한두번의 실수가 아니라
오류투성이일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외곽순환고속도로 다리 일부가
개인 사유지와 겹친 것은
한국국토정보공사 측량 잘못 때문입니다.

◀SYN▶한국국토정보공사 관계자
"10년 전까지 다 찾아가지고 결과 데이터를 보고 성과 자체를 참고해야 하는데 하지를 않았다는 건 어떻게 보면 불찰이 큽니다."

그렇다하더라도
두 번의 측량 결과를 뒤집은 것을 두고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준공에 영향을 줄까 봐
측량 오류를 실수로 덮은 거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INT▶신성한/대구시 북구 동호동
"공기업에 의뢰해서 돈 주고 (측량)했는데, 1,2차 때 맞는 것을 3차 때는 아니라고 하니까 저희들은 누구를 믿고..."

지적 측량 오류가 잦은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1914년 일제 조선총독부가
우리나라 전체 지적도를 만들기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 종이가 닳고 말썽이 생기자
도면을 컴퓨터에 옮기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S/U)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종이 도면을
디지털화했습니다."

그런데 전산화된 도면 조차도 오류가 생겨
재조사하고 고치는 작업을
10년 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SYN▶한국국토정보공사 관계자
"(종이 도면) 줄어드는 것을 펴거든요. 인위적으로 펴니까, 어떤 곳은 정확하게 펴지지만, 어떤 곳은 부정확한 게 많아서..."

해마다 재조사를 통해 오류를 고치고 있지만
30년 뒤에나 모든 작업은 끝납니다.

지적 측량 오류로 생기는 논란과 분쟁이
앞으로 30년 동안 불가피하다는 이야깁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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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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