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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북대 아동학부 실습비 유용, 경찰 내사

윤태호 기자 입력 2019-05-27 11:30:22 조회수 0

◀ANC▶
경북대학교 아동학부 교수들이
1년에 3천만 원가량 되는 학생 실습비를
관련 서류 조작을 통해 유용했다는 의혹을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학생 실습비로 54만 원짜리 기타를 사놓고
책 25권을 산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30만 원짜리 냉장고는
프린터 용지와 복사용지를 샀다고 했습니다.

(C.G)--------------------------------------
전자제품이나 가구도
학교에 제출한 품의서에는
문구 등 다른 물품을 샀다고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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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취득비로 사야 하는 품목이지만,
실험 실습 재료비로 샀습니다.

불법 유용입니다.

교수가 시켜서 학교에 내는 품의서를
조작했다고 조교는 폭로했습니다.

◀INT▶경북대 아동학부 조교
"자산 취득비가 (교수) 본인에게 없기 때문에 그 해에.. 이렇게 (실험 실습 재료비로) 지출을 하셨습니다. 다른 품의서로 (학교에) 올라갔고요."

해당 학부 교수들은 지시한 적이 없고,
조교가 알아서 한 것이라고 부인합니다.

실습비 불법 유용은 교수 강요와
물품 공급 업체의 묵인으로
몇 년째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INT▶경북대 관계자
"실제 납품과 다른 견적서 제출, 업체와
외상거래...이걸 어떻게 조교 혼자 할 수 있어요? (교수님 지시로 한 거라는 거죠?) 맞죠.
당연히.."

남은 실습비를 나중에 쓰기 위해
물품을 사지도 않으면서 먼저 결제하고,
심지어 카드깡으로 돈을 융통해
회식비로 썼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경찰이 경북대 아동학부 실습비 불법 유용을
내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품의서 조작과 선결제, 카드깡 등 제기된
의혹을 모두 살펴볼 계획입니다.

조교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가운데
해당 교수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합니다.

(S/U) "이 문제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던
경북대 본부는 교수는 모두 빼고
조교에게만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의결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교가 아니라
교수의 잘못을 캐는 쪽으로
내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경북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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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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