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 동구 안심 연료단지 터가
중금속에 심각하게 찌들어 있습니다.
대구시는 여기에 뉴타운을 세울 예정인데
중금속 토양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불법 논란과 함께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안심 연료단지 터 36만 제곱미터가
2021년까지 뉴타운으로 탈바꿈합니다.
문제는 '뉴'타운이 되기에는 중금속에 찌든
토양이 말썽이라는 겁니다.
S/U) "이곳은 50년간 연료단지로 사용돼
카드뮴과 구리, 납 등 여러 중금속이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넘어 검출됐습니다.
오염 토양을 정화하지 않고서는
뉴타운 건설이 불가능합니다."
대구도시공사가 토양 오염을 알고도
땅 주인과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아서
정화 비용 168억 원을 떠안게 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INT▶정천락 대구시의원
"정화 비용 문제를 계약 내용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68억 원의 토양오염 정화 비용이 도시공사 부채로 떠안게 돼 있습니다."
대구도시공사는 오염 범위 등을 밝힌 뒤
정화 비용을 지주와 연료단지 업체 등에
청구하겠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오염 토양 정화 방식을 둘러싸고는
불법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대구도시공사는
오염된 흙을 외부로 옮겨 처리하려 합니다.
c.g]
건설공사 과정에서 오염 토양이 발견돼
부지 내 정화가 곤란할 경우
환경부 고시에 따라
토양을 실어 내서 정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c.g]
◀INT▶조재현 팀장/대구도시공사
"도심지 주거지역 중간에 있는 부분이라서 지구 내에서 처리할 때는 또 계속 오염원이 2년 동안 주민들 옆에서 계속 공존하는(문제가 있다)"
환경단체는 불법이라며 반발합니다.
도시공사는 2017년에 토양 오염을 발견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보다 1년 전 환경영향평가에서
토양 오염 사실이 알려졌다는 겁니다.
최근 서울의 옛 영등포 교도소 터에서
오염 토양을 외부로 실어 내다가
2차 오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INT▶백해주 대표/(사)초록생활
"거기에서 (토양을 옮겨서) 아무리 현장 정화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그 지역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토양환경보전법 자체가 현장에서 될 수 있으면 해라 그렇게
명시돼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도시공사는 또
오염을 정화할 업체를 정하면서
'긴급 입찰' 공고를 냈다가 하루 만에 취소하고
조달청 입찰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기한에 쫓겨 무리하게 추진하다
문제만 일으킨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