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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수십 곳에서
번개가 치거나 누전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구리 전선 2만 미터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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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전선 도난 피해는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에 집중됐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들 지역 아파트 24곳에서
구리 전선 20km가량이 사라졌습니다.
피해 금액만 4천만 원상당입니다.
사라진 구리 전선은
누전에 대비한 접지선입니다.
(S/U)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입니다.
복도 벽에 설치된 단자함 문을 열어보면
녹색 접지선이 설치돼 있는데,
이렇게 잘려나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 설치되는 접지선은
낙뢰 피해를 막는 피뢰침 뿐 아니라
각종 전기회로와 연결돼 있습니다.
낙뢰를 맞거나 누전이 발생할 경우
과전류를 땅으로 흘려보내
건물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INT▶최인현 씨/피해 아파트 전기과장
"누설 전류가 접지선을 통해서 흘러나가야 되는데, (접지선이 끊어지면) 사람이 그 단자함이나 이런 걸 접촉을 하게 되면 감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신속히 복구해야 될 것으로.."
구리 전선이 사라진 것은
감전 피해를 당한 아파트 관계자가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리 전선을 팔기 위해
누군가 일부러 잘라서 훔쳐간 것으로 보고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에 나섰습니다.
◀INT▶김무건 형사 과장/대구 달성경찰서
"피해 아파트에 설치된 cctv들을 확보해서 현재 분석중에 있고..생계형 범죄인지, 전문적인 절도범의 소행인지는 구체적 수사를 통해서.."
경찰은 다른 아파트에도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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