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북대학교가 일부 학과를
무상교육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학생 이탈이 심한 학과를 살리려는 자구책인데,
다른 국립대도 비슷한 처지여서 실현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역 대학에 다니다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대학으로 옮기는
학생 이탈 현상이 심합니다.
국립대인 경북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문과 사회, 자연계열 등 기초 학문 분야가
더 심각합니다.
◀INT▶신예찬/경북대 사학과
"부산대에 더 나은 경제학과 이런 데 간 거
들어봤어요. 우리 사학과보다는 더 나은
곳이니까 아무래도 취업하기..."
(C.G)--------------------------------------
경북대가 지방 거점 국립대 8곳의
최근 3년간 학생 자퇴 현황을 살펴봤더니,
기초 분야는 3천 337명이 자퇴해
1년에 천 명이상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대와 치대, 수의대, 간호대 등 전문 분야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기초 분야는 자퇴의 절반이
다른 학교 편입이나 재입학 때문이었습니다.
--------------------------------------------
학교 재정도 나빠지지만, 무엇보다
기초 학문의 토대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북대가 들고나온 카드가
기초 분야 무상교육입니다.
◀INT▶정형진 교무처장/경북대
"수도권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서
이런 (기초 분야) 대학에 등록금을 면제한다면 우리가 좀 더 경쟁력을 고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나..."
경북대 김상동 총장은 무상 교육 방안을
거점 국립대 총장 협의회에서 발표합니다.
이보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 3월
교육부총리에게 거점 국립대 무상 교육을
건의했고, 부총리가 정식 안건으로
연구해 보라고 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의대와 치대, 수의대, 약대 등 전문 분야의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올리고, 그 인상분을 국가가 부담하는 방안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S/U) "일부 계열의 무상교육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대학 내부에서조차도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어서
경북대를 비롯한 거점 국립대들이
교육부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