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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 성보재활원 장애인 감금 사태 파문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5-08 15:23:22 조회수 0

◀ANC▶
대구에는 유난히 복지시설과 관련한
말썽과 잡음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중증 장애인이 장애인 생활 시설에
감금된 사건이 드러났는데, 감금된 시기가
장애인 관련 기관에서 장애인 상습 학대 문제가
불거졌던 때였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성보재활원은 중증 장애인 150여 명이
생활해 '작은 희망원'이라고 불립니다.

지난 3월 1일 오전 10시 반쯤
사회복지사 4명이 지적 장애인 1급
26살 A 씨를 공구 창고에 감금했습니다.

창고 문을 잠그고 A 씨를 가둔 시간은 49분.

창고 안에는 망치 같은
위협적인 공구들이 즐비했습니다.

S/U) "장애인을 감금한 사회복지사들은
창고 앞에서 세차를 하고 있었다고
재활원 측은 밝혔습니다."

체벌이나 훈육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게
재활원 측 해명입니다.

◀SYN▶대구 성보재활원 관계자
"창고에 물건을 임의로 가져다가 버리는 그런 좋지 못한 버릇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교정도 하고 별생각 없이..."

재활원은 징계 위원회를 열어
장애인 감금을 주도한
사회복지사 2명을 해고했습니다.

감금을 알고도 모른 체한 사회복지사 2명은
2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습니다.

경찰은 재단 이사장과 사회복지사들을 입건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재활원 측은 사건 발생 이후 5일이 지나서야
대구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신고했습니다.

◀SYN▶대구 성보재활원 관계자
"어느 정도 감금을 했는지, 시간이라든지, 어떻게 됐는지. 저도 알고 신고를 해야 되기 때문에..."

성보재활원은 지난 2015년에도
장애인 인권 침해와 노동 착취,
보조금 유용 등으로 몸살을 앓은 곳입니다.

선린복지재단 비리에 책임이 있는
대구 북구청은 이번에도 복지재단 관리,감독에
허술함을 보였습니다.

감금 사태가 발생한 시기도
선린복지재단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던
그때였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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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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