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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 380여 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라는 겁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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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경북대병원에서 청소 일을 하는
A 씨는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지난 7년 동안 무려 6번 근로계약을 했습니다.
병원이 직접 고용한 청소 노동자와
같은 일을 하지만, 임금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2년 전,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INT▶경북대병원 용역직 청소노동자
"연장 계약을 했는데, 3개월 하고, 그다음에 다시 또 6개월을..용역회사가 바뀌면서 자기들이 인사권도 가지고 있고, 자리(근무지) 배치도 그분들이 다 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근로계약서를 쓸 때마다 고용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고.."
경북대병원에서 A 씨와 같은
용역직 노동자는 380여 명.
경북대병원 노조는 간접 고용된 380여 명을
병원이 직접 고용하라며 본관 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S/U)"노조 측의 요구 사항은 파견·용역직
근로자들의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이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INT▶이상윤 책임연구위원/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용역업체에 맡겨놨을 때, 그 질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고요. 감염으로 인한 신생아 사망이라든지 또는 대규모 메르스 감염 사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병원에 모든 노동자를 직고용해서 병원이 관리 감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거죠."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노사는 지난해 말
전문가를 포함한 협의회를 만들어
7번 회의를 열었지만, 전환 대상자 범위와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INT▶정민호 기획예산과장/경북대병원
"기존 직원들의 의견이라든지 그리고 또 기관의 예산 사정, 이런 걸 고려해서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국 8개 국립대병원 노조와 함께
이달 21일, 1차 공동 파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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