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수갑 풀고 도주..허술한 피의자 관리

윤태호 기자 입력 2019-05-01 17:06:17 조회수 0

◀ANC▶
칠곡에서 특수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남성이 경찰서로 이송되던 중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 8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당시 경찰관이 3명이나 있었고,
경찰서 현관 앞까지 도착해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오늘 새벽 칠곡군 석적읍 한 술집에서
34살 A 씨가 둔기로 사람을 때린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특수폭행 혐의로 지구대에 연행된 A 씨는
수갑을 찬 채 칠곡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5시 6분쯤, A 씨를 태운
순찰차가 경찰서 현관에 도착한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S/U) "A 씨는 순찰차에서 내리자마자
경찰관을 밀치고, 1.2 m 높이의 경찰서
철제 담장을 넘어 도주했습니다."

지구대 경찰관이 3명이나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미 수갑 한쪽이 풀린 상태였습니다.

◀INT▶칠곡경찰서 관계자
"요즘은 수갑을 차도 덮개를 해서 오니까 차 안에서..한쪽을 뺐던 것 같아요."

A 씨는 경찰서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경찰 포위망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수배 전단까지 만들어 추적에 나선 끝에
8시간만인 오후 1시 16분쯤
칠곡에서 100km 떨어진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한 원룸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A 씨는 수갑을 차고 있지 않았는데,
도주하던 중에 버렸다고 진술해
경찰의 피의자 이송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INT▶A 씨/특수폭행 도주 피의자
"아프다고 계속 졸라서 좀 느슨하게 만든 다음에 보니까 빠질 것 같아서..."

경찰은 A 씨와 지구대 경찰관 3명을 상대로
도주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 씨에게 차를
빌려줘 도피를 도운 친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