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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 있는 한 농장에 개떼가 습격해
사육하던 염소 수십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여]
최근 두달 사이 신출귀몰하는 개떼로
농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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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금천면의 한 염소 농장.
참혹한 모습의 염소 사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텅 빈 우리 안에도 염소 사체가 있습니다.
농장 주인 박석규 씨는 지난 20일 오전
염소에게 먹이를 주러 농장에 들렀다가
염소를 물어뜯고 있던 개 무리와 마주쳤습니다.
박 씨는 덩치 큰 개 4마리를 겨우 쫓아냈지만,
염소 30마리는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한 달 전에도 염소 20마리가 죽었습니다.
◀INT▶박석규/염소 농장 주인
"피해 본 것도 본 거지만 지금까지 키웠는 게 한순간에 다 끝났나 해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S/U) "그나마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염소들도 개들의 공격을 받아
이렇게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개떼의 습격은 두 달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인근 농장에서도 염소 80마리가 희생당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개들은 사람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INT▶황인호/염소 농장 주인
"산 중간에서 나를 만나니까 물려고 쫓아 오더라고요. (선생님을요?) 개 네 마리가. 몽둥이로 때릴려고 하니까 계속 짖기만 하더라고요."
경찰과 소방, 행정 당국이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유기견 포획틀 2개를 설치하는 게 전부입니다.
◀INT▶윤종희 산업담당/청도 금천면사무소
"똑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홍보하고 지도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거 같고요."
청도 금천면에는 40여 곳 농가가
2천 마리가량의 염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개 떼가 밤,낮 없이 활개치면서
피해와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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