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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길거리 대리운전 기사...사고 내고 '줄행랑'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4-17 16:18:12 조회수 0

◀ANC▶
술 한 잔 마시고 대리운전을 했을 뿐인데,
대리비 100배가량의 자동차 수리비를
떠안게 된다면 어떨까요?

한 대리기사가 길거리에서 취객에게 접근해
대리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뒤
줄행랑을 쳤습니다.

업체에 등록 안된 대리기사도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직장인 김민성 씨는 지난 6일 새벽
술을 마신 뒤 대리 업체에 전화하려고 했습니다

그 사이 대리 기사가 김 씨에게 접근하더니
대리운전을 제안합니다.

◀SYN▶
"(어디 대리운전이에요?) - 0000요-
(전화번호라도 알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제가 접수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김 씨는 별 의심없이 차 키를 맡겼습니다.

잠시 뒤 대리 기사는 길을 잘못 들었고
급기야 후진하다가 옹벽을 들이받았습니다.

◀SYN▶
"저리로 나가야 되는데 반대로 들어와 가지고..(여기 어디예요? 아 참. 새 차인데 이거.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당황한 대리 기사는 보험 회사에 신고한다며
차를 갓길에 세웁니다.

◀SYN▶
"보험회사 오라고 해야 안 되겠어요? (그래요)"

차에서 내려 휴대폰으로 신고하는 척하던
대리 기사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블랙 박스에 나온 대리기사 얼굴 이외에
다른 단서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INT▶ 김민성/대리운전 사고 피해자
"서로 서로 핸드폰 번호 주고 받은 것도 없고 나중에 되니까 대리 기사 만 명이 되는데 일일이 대조를 하면서 찾아야 된다 하더라고요"

무면허·무보험 대리운전 등과 관련한
실태 파악은 전무합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대리 기사들이
어떤 업체 소속인지,
보험에 가입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비슷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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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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