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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찰 믿고 맡겼더니".. 다시 사라진 유실물

손은민 기자 입력 2019-04-17 16:55:28 조회수 2

◀ANC▶
현금이 든 지갑을 주운 시민이
주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서에 지갑을 맡겼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사라졌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데요.

경찰의 유실물 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달 29일, 대구 서구의 한 공원에서
현금 28만 원이 든 지갑을 주운 A 씨.

근처 가게에 지갑을 맡기려던 A 씨는
가게 주인과 상의한 끝에 경찰서를 찾아가
유실물 신고를 했습니다.

◀INT▶A 씨/지갑 주운 시민
"(서부경찰서로) 들어가는 입구에 가니까 의경이 서 있더라. 지갑을 주워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왔다고 하니까, 여기 놔두고 가고 내 이름하고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일주일이 지나서 A 씨는 가게 주인으로부터
황당한 말을 듣습니다.

지갑 주인이 가게에 와서 지갑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했다는 겁니다.

◀INT▶A 씨/지갑 주운 시민
"분실물이 올라오면 거기서 접수를 하고 인터넷에 접수하고, 컴퓨터로 접수하는데, 접수도 없고 아무것도 없대요. 일반 시민이 경찰서라서 믿고 갖다 줬는데.."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야 경찰은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유실물 신고가 접수되고
20일이 지난 뒤였습니다.

경찰서 정문에서 최초로 유실물을 접수한
의무 경찰은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C.G]
대구 서부경찰서는
의경이 담당 경찰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누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실한 유실물 신고 접수 절차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G]

대구 관내에서 경찰에 접수되는 유실물은
하루에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100여 개에 이릅니다.

경찰서 안에서 유실물이 사라진
어처구니없는 일이 더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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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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