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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아동학대 사건은 경찰과 검찰의
부실 수사를 빼고는 말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수사기관이 아동학대 사건을 대하는 감수성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데,
76대 500, 이 아동학대 건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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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MBC가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던
구미 고아읍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두고
애초 경찰이 증거라며 내놓은 학대 목록은
76건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이 부모 참여 없이 찾아낸 겁니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 부모가 문제 제기를 하고
cctv 열람이 가능해지자,
부모들은 학대 행위 500여 건을
더 찾아냈습니다.
◀INT▶아동학대 피해 부모/구미 고아읍
"일상적인 학대, 일상적으로 아이들을 발로 잡아.. 손으로 끌고 발로 차고, 먹이는 것도 억지로 먹이고 재우고.."
피해 아동도 5명에서 10명으로 늘었습니다.
◀INT▶ 아동학대 피해 부모/구미 고아읍
"(CCTV를 못 봤다면) 이 일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지나갔을 것 아니에요.. 만약에 보호처분으로 끝났으면 그 사람들이 또 분명히 그런 일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럼 또 다른 1차 피해자들이 또 나올 거고.."
다행히 판사의 결정으로 형사 사건으로
처리하기로 했지만 축소, 은폐 수사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구미 옥계 어린이집도 상황이 같습니다.
부모들이 처음 확인했던 교사의 학대 행위가
경찰 수사에서 모두 빠져 있자
부모들은 CCTV를 직접 보겠다고
경찰에 요구했습니다.
확인 결과 경찰이 확정한 40건보다
훨씬 더 많은 학대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를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는
수사기관의 감수성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수사 초기 단계부터 부모가 CCTV를 함께
열람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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