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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교수회 의결권 둘러싼 갈등 수면 위로

윤태호 기자 입력 2019-03-21 16:26:34 조회수 0

◀ANC▶
경북대학교 총장과 교수회가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학과 신설 등 표면적인 갈등 밑에는
박근혜 정권 때 2순위 당선자로 총장이 된
김상동 총장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자리에 모인 전, 현직 경북대 교수회 의장이
문제 삼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4월로 예정된 대학 심의, 자문 기구인
대학평의원회 설치와 계약학과 신설입니다.

김상동 총장이 이 두 가지를 처리하면서
교수회 고유 권한인 의결권을 무시했다고
주장합니다.

교수뿐 아니라 학생과 조교, 강사, 직원 등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학평의원회를
만드는데 교수 비율을 줄이려 하는 것도 모자라
교수회를 평의원회 하부 기구로 격하하려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교수회가 무슨 결정을 하더라도
평의원회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총장의 독단과 전횡을 막을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INT▶이형철 의장/경북대 교수회
"교수회가 학교의 잘못된 일에 대해서 견제와 균형을 하지 않으면 학교는 어려워집니다.
교수회의 어떠한 동의도 받지 않고,
대학평의원회 설치를 빌미로 해서
교수회를 무력화하려고 하는..."

대학원에 계약학과를 새로 만들면서도
학칙 개정을 위한 교수회 의결을 받지 않고,
신입생부터 모집했다며 총장 스스로 학칙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본부는 교수회의 의결권이
강제력이 있는 권한이 아니고,
학칙 개정 등 교무를 총괄하는 최종 권한은
총장에게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INT▶정형진 교무처장/경북대
"의결권이 법적으로 없습니다. 판결이 났잖아요. 법도 있고.. 그런데 총장님이 존중한 거죠.
존중이라는 의미는 협조하에... 때로는 의결권을 받아들이지 않은 적도 있고..."

(S/U) "대학 민주화의 상징과도 같은 교수회
의결권을 둘러싼 경북대 교수회와
김상동 총장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갈등을 극복하기보다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여서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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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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