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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넘치는 돌봄 수요,,,전담사 "감당 못해"

양관희 기자 입력 2019-03-13 17:08:22 조회수 0

◀ANC▶
초등학교에 돌봄전담사가 있습니다.

맞벌이하시는 분들은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아이들을 많이 맡기시는데요.

그런데 대구의 돌봄전담사들이
열흘 가까이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1.2학년 학생들이 돌봄전담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보통 맞벌이 가정의 자녀는 수업을 마치면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 돌봄을 받습니다.

대구에는 올해 만 2천 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에서 돌봄을 받습니다.

c.g1]그러나 인력이 부족해
대구에서 한 돌봄전담사가 맡는
아이는 평균 42명입니다.

서울 24명, 광주 22명의 두 배에 가까운
학생 수입니다."

c.g2]"한 돌봄전담사가 보통 2개 학급,
많게는 3, 4학급을 맡고 있어
돌봄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자며 대구의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절반이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교육감 면담을 촉구하며 시교육청 본관
2층을 점거했습니다.

◀INT▶천은숙/돌봄전담사
"한 교실당 서른 명, 많게는 40명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콩나물시루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교육부 지침에도 한 교실당 20명 이내로 돼 있고요 (1실)1전담사가 다 시행되고 있는 지역이 대다수입니다."

이들은 6시간인 근무시간도 다른 광역시처럼
8시간 전일제로 늘려야 충분히 준비하고,
법에 맞는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돌봄전담사가 3백명 가까이 필요한데도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상반기에 49명을 채용해
늘어난 돌봄 수요에 맞춘다는 입장입니다.

미술 등 강사가 돌봄시간에 따로 교육을
하기 때문에 많은 돌봄전담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 입니다.

◀INT▶성미숙/대구시교육청 사무관
"보육도 하고요 교육기능을 추가해서 (돌봄을)운영하고 있습니다. 1실 1전담사 체제로 갔을 때는 그 교육기능을 추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돌봄) 결과 학부모 만족도가 굉장히 95%이상..."

돌봄교사 파업이 길어지면서 많은 아이가
방치되는 등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파업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이 내년엔
만 5천 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돼,
내실 있는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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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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