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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폭로 '미투' 운동이
대구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대구·경북 여성단체가 올해
'성평등 디딤돌상'을 정했는데,
미투 운동을 이끌었던
주인공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박재형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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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디딤돌상과 걸림돌상이 있는데,
이름이 좀 낯설죠?
◀박재형▶
네, 대구·경북 여성단체는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해마다 '성평등 디딤돌상과 걸림돌상'을 선정해 발표합니다.
한 해 동안
성평등에 기여하거나 저해한 당사자, 기관을
선정하는 건데요,
올해는 미투 운동과 관련한 수상자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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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성평등에 기여한 성평등 디딤돌상
수상자부터 알아볼까요?
수상자가 5명이죠?
◀박재형▶
성평등 '디딤돌상' 수상자는
미투에 나선 당사자들입니다.
문화 예술계 성폭력을 처음으로 고발해
성차별적 문화와 관행을 알린 당사자.
공공기관에 만연한 성희롱,
비정규직 차별을 고발한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미투 당사자가
포함됐습니다.
10년 전 교수 성폭력 가해를 고발해
대학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한
경북대 미투 당사자.
성차별적 문화와 성폭력이 난무한
학교 현실을 바꾸는 데 이바지한
스쿨 미투 고발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성차별적인 관행에 맞서 39일 간이라는
긴 파업 투쟁으로
대구 의료계 성평등문화 확산을 한
대구가톨릭의료원 노조도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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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투 당사자들이 대부분이군요.
반대로, 성평등 걸림돌상 수상자도 살펴보죠.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저항한 경우로 보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박재형▶
지역 공공기관 수장과 공직자가
성평등 걸림돌상이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교수 성폭력 미투 사건에서 제대로 된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은 김상동 경북대 총장.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성폭력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자들을 처벌하지 않고 일부 승진시킨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도 선정됐습니다.
대구은행 성폭력 사건 가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대구지방법원 1심 재판부 판사,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도 선정했습니다.
2차 가해를 방치하고
가해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해
성평등 문화를 외면하는 등
공직자로서 책임을 방기했다게
선정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박재형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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