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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의 단독 보도로
구미 어린이집 아동 학대가 폭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이 애초 경찰이 밝힌 5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축소·은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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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구미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받은 아이가
9명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밝힌 5명보다 4명이 많습니다.
경찰은 5명만 조사했습니다.
아동 학대로 의심되는 행위가 경찰이 찾아낸
76건보다 더 많았지만, 외면했다는 말입니다.
나머지 4명은 부모가 원하지 않고,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뺀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CCTV에 찍힌 학대 아동 가운데 1명이
조사를 원치 않았던 부모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을 키우지 않기 위해 일부러 축소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기 전에
경찰과 함께 CCTV를 살펴본 피해 아동 부모들이
학대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실제 경찰은 신체적 학대를 빼고
정서적 학대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SYN▶구미경찰서 관계자
"처벌 규정상의 신체적 학대행위에 해당하려면 애가 뼈가 부러지거나 아니면 맞아서 피가
터지거나 찢어지거나..."
(C.G)-------------------------------------
사건을 넘겨받은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피해 아동이 4명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추가 수사를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공분을 불러온 CCTV 학대 장면은 보지 못했다며
부실 수사를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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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장만 믿고 어린이집 원장에게는
혐의가 없다고 처분한 것도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항고장을 접수한 대구고검이 지난달 28일
원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원장을 기소했습니다.
부실 수사에 축소·은폐 의혹까지 일자
재판을 맡은 대구가정법원 김천지원은
사건을 다시 검찰로 돌려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U) "경찰뿐 아니라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아동 학대의 결정적인 증거는 빠져있었습니다.
CCTV가 70시간 분량이어서
미처 다 보지 못했다는 변명을
과연 누가 믿을 수 있을지
의혹과 공분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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