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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기준조차 없어

윤태호 기자 입력 2019-03-07 17:00:47 조회수 0

◀ANC▶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에 얼마나
허술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

공기질 때문에 휴대용이나 간이 측정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정부는
아직 성능 인증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기오염측정소입니다.

오전 11시 40분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103,
초미세먼지는 71마이크로그램입니다.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간이 측정기로 측정한 농도는
미세먼지 146, 초미세먼지는 96입니다.

미세먼지는 40 이상, 초미세먼지는 30
마이크로그램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INT▶김은영 사무국장/대구녹색소비자연대
"실제로 (초등학생) 아이들이 마시는
미세먼지 양과 공식 측정망에서 발표하는 것은 어쨌든 차이가 있다. (공식 측정망 수치로만) 대구시의 미세먼지 정책을 만들거나 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냐..."

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기오염 측정소 14곳 모두 야외 옥상에 설치돼 있습니다.

고정식 측정기는 무게가 3~4톤씩 나가
지금으로서는 실내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S/U)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간이 측정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간이 측정기는 정부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지
못한 것들입니다."

지난달부터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정작 간이 측정기 성능 인증은
올해 8월 15일부터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INT▶사공준 원장/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초미세먼지 때문에 추가 사망하는 사람이
만 2천 명쯤...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추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생명을 위협하고 있지만,
간이 측정기조차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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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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