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렇게 미세먼지가 극성인데
학교에 있는 우리 아이들은 괜찮을까요?
하루 종일 좁은 교실에 수십 명이 모여
창문조차 열지 못한채 생활하고 있는데,
대구 전체 학급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교실은 얼마나 되는지 취재해봤더니
안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은
문을 모두 닫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때문입니다.
실내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공기청정기가
교실에 있지만 안팎의 공기를 환기해주는
순환기는 없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를 못하는 것도 문젭니다.
대구의 또 다른 초등학교는
천장에 공기순환기는 있지만,
공기청정기는 없습니다.
학급별로 천차만별인 공기정화장치가
실제 어떤 효과가 있을까.
대구의 한 대학이 교실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c.g 바닥형 공기순환기와 공기청정기가 모두 있으면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71%로
가장 높았습니다.
공기순환기 없이 청정기만 있으면 제거 효율이
절반인 36%로 떨어집니다.]
[c.g 이산화탄소 제거 효율은 더 충격적입니다.
순환기와 청정기 모두 있으면 68%지만,
청정기만 있는 곳은 아예 효과가 없습니다.]
공기순환기는 바깥 공기를 안으로 들여오면서
미세먼지를 거르고, 오염된 안쪽 공기는 밖으로 빼는 역할을 합니다.
◀INT▶양원호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기본적으로는 기계식 환기장치가 주된 것으로
하고 공기청정기는 보조적인 것으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산화질소나 오존이나 이산화황 같은 가스상 오염물질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밖이랑 환기를 시키면서 (미세먼지)필터나 제어장치를 놓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c.g]
순환기와 청정기가 대구지역 유치원 교실에는
모두 설치돼 사정이 낫지만,
초등학교는 각각 20%대 안팎,
중·고등학교는 두 기계의 설치율이
매우 저조합니다.
s/u]"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대구 전체 학교
만 3천여 개 교실 가운데 4천 8백여 개,
그러니까 35%에만 공기정화장치가 있습니다.
대구 전체 교실 셋 중 두 곳꼴로 아직
공기청정기나 공기순환기가 없는 셈입니다.
◀INT▶권오태 사무관/
대구시교육청 체육보건과
"이번 달 안으로 유치원과 특수학교 전 학급과
초중고에 민감 학생들을 위해서 (설치합니다)
올해 안으로는 여름방학까지 초등학교 전체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중·고등학교에도 공기정화장치를
서둘러 설치하기로 했지만, 용량이 적은 기기를
마구 설치하는 등 숫자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