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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 유치원 36곳 개학연기..부모 "불안, 불편"

손은민 기자 입력 2019-03-04 16:02:49 조회수 2

◀ANC▶
각급 학교가 오늘 개학했습니다만
첫번째 학교인 유치원 상당수는
어린 아이들과 학부모를 볼모로 잡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유치원 문을 닫았습니다.

여]
대구에서는 보육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과 반발은 컸습니다.

첫 소식,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 연기 투쟁'에
들어간 첫 날.

유치원 건물과 유치원 통학차에는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을 보장하라'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아침 9시가 가까워지자
엄마, 아빠 혹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아이들이 하나 둘 등원을 합니다.

입학과 개학은 미뤘지만, 돌봄 서비스는
대부분 그대로 운영합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맡긴 학부모는 불안합니다.

◀INT▶장병구/학부모
"걱정되죠.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저희는 이게 장기화되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유치원을 알아봐야 되는 거고.."

◀INT▶윤지연/학부모
"저희는 맞벌이여서, 등·하원에 문제가 있으니까.. 일단 종일반 운영은 한다고 해서 오기는 했는데,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잘.."

개학 연기를 강행한 유치원은 모두 36곳으로,
대구시 전체 사립유치원 236곳 가운데
15%입니다.

(SU) 평소라면 입학식으로 아이들이
북적여야 할 시간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썰렁하고, 통학 차량은 운행을 하지 않아
출근길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유치원들이 개학 연기 입장을 잇달아
철회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엄마들이 협조한 게 아니고
강제로 연기해 놓고 뻔뻔하다',
'아이를 볼모로 장사만 하는 것 같다' 등
갑작스레 개학 연기 통보를 받은
부모들의 항의글이 줄을 잇습니다.

'무기한 개학 연기'를 선언했던
대구 지역 사립 유치원들이 화요일부터
정상 개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보육 공백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대구교육청은 개학을 미룬 유치원 가운데
절차상 문제가 확인된 한 개 유치원은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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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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