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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국산 농산물 19톤 국내산으로 둔갑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2-14 16:38:13 조회수 0

◀ANC▶
들깨와 고추, 땅콩 등 값싼 중국산 식자재
19톤을 국내산으로 속여 학교나 병원 급식용으로 납품한 업체 사장이 구속됐습니다.

가루로 만들거나 섞으면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원산지 단속반이
농산물 가공업체를 들이닥칩니다.

◀SYN▶원산지 단속반
"이거(고춧가루)는 원산지가 어디입니까? (중국산 100%에요. 지금 가공 다 끝나가지고요)

단속반 앞에는 중국산이라고 말했지만,
팔기는 국산과 섞어 팔았습니다.

구석에 놓인 포대에는
중국산 마른 고추가 가득합니다.

생땅콩과 들깻가루도 수상합니다.

◀SYN▶원산지 단속반
"건조 작업을 하면 보통 닳고 벗겨지고 하는 게 맞거든요"

구속된 A 씨는 2017년 12월부터 1년가량
중국산 통들깨 8톤을 들깻가루로 가공한 뒤
국산으로 속여 급식용 식자재 납품업체
220여 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춧가루는 국산과 중국산을 섞어
국산으로 팔았습니다.

생땅콩 11톤도 적은 양의 국산과 섞어
국산인 것처럼 판매했습니다.

피해 업체 220여 곳은 대구·경북에 있는
학교와 병원 등 246곳에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SYN▶윤성경/원산지 기동 단속반
"(고춧가루는)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더 밝은 선홍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육안 식별이 가능하고요. 두 가지를 섞었을 경우는 육안식별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이미 두 차례나 원산지 위반 전력이 있는
A 씨는 야간 작업을 하는 등
종업원들까지 속여가며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INT▶김영식 팀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국산을 정상적으로 납품했을 때 도저히 단가를 못 맞추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거죠."

농관원은
농식품을 구매할 때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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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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