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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 받는 청년 기부왕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1-25 17:35:49 조회수 0

◀ANC▶
주식으로 돈을 벌어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했던한 대학생,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13억 원대 투자금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유명세를 믿고 투자금을 맡긴 대학 교수도 여러명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박철상 씨는 2013년,
주식투자로 번 돈 2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고
지금까지 20억 원 정도를 기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SYN▶박철상 씨/청년 기부왕
"제가 1학년 때 고생했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금전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외롭고 힘들더라고요. 이런 부분에서 저는 기댈 수 있는 언덕 같은 게 되어 주고 싶었어요."

잘 나가던 청년 기부왕의 운명은
2017년부터 바뀝니다.

400억 원 자산 보유, 투자 수익 부풀리기 같은거짓말 논란에 휩싸입니다.

급기야 박 씨에게 주식 투자금을 줬던 A씨가
지난달 5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A 씨는 박 씨가 13억 9천여만 원을 받아간 뒤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SYN▶경찰 관계자
"주식투자 왕이라고 소문났었잖아요. 그러니까 30% 수익을 주겠다 이렇게 해서..."

A 씨 외에도 10여 명이
박 씨에게 투자금 20억 원을 맡겼다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st-up ]
"두 차례 박 씨를 조사한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전체 투자 규모와 사용 출처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박철상 씨는
자기 욕심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며
경찰 조사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SYN▶박철상 씨/청년 기부왕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게 원래 계획대로 했어야 되는 건데, 하다 보니까 자꾸 욕심이 생겨버려 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버린 거죠."

유명세를 믿고 박 씨에게 투자금을 맡긴
피해자는 경북대 교수와 교직원,
대구 교육계 인사까지 다양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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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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