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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구미시의회 해외 연수 보고서 베끼기 파문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1-21 16:57:19 조회수 0

◀ANC▶
예천군의회 해외 연수만 엉망인 게 아닙니다.

이번에는 구미시의회를 한 번 보겠습니다.

구미시의회가 해외 연수를 갔다 와서
보고서를 냈는데,
다른 의회 보고서를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구미시의회 의원 13명과 사무국 직원 9명은
지난해 11월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오사카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이 연수 이후 내야 하는 보고서를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고서 일부가 2년 전 광양시의회 것과
토씨와 쉼표까지 같다는 겁니다.

지난 2016년 6월 광양시의회,
2018년 11월 구미시의회 연수보고서를
비교했습니다.

C.G]
일본 도쿄 소방청 안전방재관 설립 목적을
묻는 말과 답변이 정말 똑같습니다.

어떤 재난 체험을 하는냐는 질문과
대형 스크린을 상대로 소화기 사용법을
배운다는 답변 등도 정확희 일치합니다.

지진 대처 방법을 묻는 말과
이에 대한 답변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습니다.
C.G]

S/U) "이 보고서를 보면 의원들이 연수에 열심히 참여해 질의와 응답을 한 것처럼 꾸몄다는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문제가 된 해외 연수 보고서는
시의원이 아니라 공무원이 썼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연수를 담당한 업체가
제공하는 자료를 옮겨썼다고 해명합니다.

◀SYN▶구미시의회 관계자
"구미시만의 특화된 그런 거를 저희가 베꼈으면 할 말이 없는데, 이건 현황 쪽으로 봐야 되거든요."

의원이 쓴 보고서는 한 건도 없습니다.

◀INT▶나대활 사무총장/구미 YMCA
"지금과 같이 천편일률적인 동일한 보고서 밖에 못내는 연수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지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사의 투명성도 문제입니다.

해외연수 심사위원 9명 가운데
4명이 시의원인 데다,
10명 미만이 해외 연수를 가면
아예 심사조차 받지 않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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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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