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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수가 억울하게 44년간 감옥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양심수의 석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늘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민의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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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주고 받은 끝에 35년 전 옥중결혼을 한
호시노 후미아키 씨와 아키코 씨.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입니다.
감옥이 갈라놓은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연결한 것은 그림과 시입니다.
후미아키 씨가 그린 그림을 보고
아키코 씨가 시를 써 내려갔습니다.
이들 부부의 그림과 시를 전시하는 시화전이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INT▶호시노 아키코
"한국 국민들에게 44년간 옥중에서 오키나와를
위해 싸우고 있는 남편을 알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호시노 후미아키 씨는 1971년
오키나와 미군기지 축소를 주장하는 시위에서 경찰관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나온
목격자의 불명확한 진술이 유일한 증거.
후미아키 씨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일본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44년간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후미아키 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촉구하고 석방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시노 후미아키 씨 석방을 위한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INT▶가노 미즈오 공동대표/
호시노 변호위원회
"호시노 씨의 옥중 44년간의 싸움은
전쟁을 반대하기 위한 싸움이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
전쟁에 반대하는 인류애적인 호소가
국경을 뛰어넘어 한일간 연대의 끈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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