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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홍역 환자가 10명으로 늘어나
이 가운데 4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홍역은 2군 법정감염병인데,
대구시 대처를 보면 매우 허술했습니다.
여]
홍역이란 단어 대신에
메르스란 말을 넣어 보면
얼마나 아찔한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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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대구시는 대구 동구에 있는
제일연합소아청소년과 의원을
홍역 발원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환자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해 12월 17일,
25일이 지난 지금 대구에서만 10명으로
늘었고, 대구의료원에 4명이 격리돼 있습니다.
(C.G)--------------------------------------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은 지난 4일 자녀 진료차 홍역이 발생한 병원을 처음 방문합니다
이틀 뒤 열이 나서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그다음 날 다시 홍역 환자가 나온
소아과를 찾은 뒤 쇼핑몰을 들렀습니다.
8일에는 또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그때 발진이 확인됐고, 경북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성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병원을 4번이나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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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대구 파티마병원 의료진도 4명이나 감염됐지만,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나 접촉자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백윤자/대구시 보건복지국장
"간호사끼리도 근무 부서가 완전히 달라서
접촉이 거의 없었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경기도에 살다가 파티마병원에 잠시 들렀던
생후 10개월 된 아기도 홍역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 전국적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INT▶김신우 교수/경북대병원 감염내과
"전국으로 옮아갈 것을 우려하고 그것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는데, 접촉자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 지금 잘 드러나고 있고..."
의료기관의 안이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U) "2014년 우리나라가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받은 뒤부터 동네 1차 의료기관에서
홍역을 진료하는 사례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의사들이 홍역이라는 감염병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대처 또한
미흡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INT▶보건당국 관계자(음성변조)
"홍역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없다 보니까 홍역 환자가 왔어도 홍역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검사를 안 했을 수도 있어요."
첫 환자가 신고된 뒤 거의 한 달 동안
대구시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제대로 대처했는지에 대한 비난도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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