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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전염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하루 사이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병원과 보건당국의 늑장 대처가
감염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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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SV에 감염된 신생아가
5명에서 17명으로 세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해당 산후조리원을 퇴원한 바로 다음 날
대학 병원에 입원한 아기 부모는
병원 신생아실과 조리원에 RSV 감염을
두 차례나 알렸습니다.
◀SYN▶신생아 보호자
"RSV 확진이니까 다시 한번 전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화했죠). 더 생기면 안 되는 거니까 그쪽에서 알겠다고 하던데..."
병원 측은 조치를 하지 않다가
하루가 지난 토요일 밤 11시쯤에야
산모에게 퇴원을 권유했습니다.
◀SYN▶지난 5일 밤 상황
"왜 걸렸냐고 저희가 비판을 하는 게 아니라, 빨리빨리 대처를 하셨어야 될 거 같아요. (사모님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알 거 같아요.)"
◀SYN▶지난 5일 밤 상황
"소아과 선생님 지금 안 오시고 뭐 하세요? (지금 증상이 있는 아기들이 없어요) 기침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대구시도 할 일을 제대로, 제때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4일 첫 환자 발생 이후
보름 만인 그제(7일) 아침에서야
사태 파악에 나선 겁니다.
감염 사태를 알린 것도 방역 당국이 아니라
아기 부모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였습니다.
보건소에 신고한 것도 병원이 아니라
어린이 환자 부모였습니다.
◀SYN▶아기 환자 보호자
"직접 발 벗고 나서지 않았으면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을 걸로 보였습니다. 그냥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있었던 게 아닌가?"
◀INT▶이은실 교수/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아이들은 하루종일 폐쇄된 공간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의료진의 보살핌에 따라서 대부분 좌우가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의료진이 굉장히 주의를 해야되는 것이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가
악몽을 겪은 뒤에도 감염병에 대한
대구시의 대처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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