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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최저임금 인상에 경비원 해고 통보

양관희 기자 입력 2019-01-03 15:53:26 조회수 0

◀ANC▶
올해 최저임금은 8천 350원,
지난해보다 10.9% 올랐습니다.

최저임금이 올라서 고용상황이 나빠지고,
경제가 더 힘들다는 주장을
여기저기에서 하고 있습니다.

여]
우리가 생활하는 아파트도 경비원 인건비를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경비원을 줄인 곳과
주민이 조금씩 부담을 하며 고용을 유지한 쪽을
양관희, 윤태호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지혜로운 해법 찾아 보시죠.
◀END▶

◀VCR▶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경비원 감축을 반대한다는 글이
빼곡히 붙었습니다.

당장 몇 푼 아끼자고 경비원을 해고하냐는
항의 글부터, 우리가 약자들을 지키자는
호소 글까지 다양합니다.

◀INT▶하유나/해당 아파트 주민
"여기 밤에 되게 어두운데 여기 오면 저기(경비실) 불 꺼져 있으면 되게 무섭거든요. 여기 계시는 분들 다 같이 나눠서 (임금 인상분)내는 거니까. 사실상 저희 입장에서 증가하는 (관리비)금액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 10명 가운데 6명이
새해를 맞자 해고됐습니다.

경비 인력이 60%나 줄어든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입니다.

주민 안전을 지키고 택배를 받아두는 등
각종 잡무도 맡았던 각 동 경비실은
새해부터 텅 비었습니다.

남은 경비원들은 마음 한쪽이 무겁지만
더 많아진 일을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SYN▶A 아파트 경비원
"경비라 하면 다 하는 거죠. 경비도 해야 하지만 밖에 폐지장 청소도 해야 하고.
(여기는 지금 경비실이 잠겨 있던데)
네, 이제 다 빈 곳이 되는 거죠."

일부 주민들은 미리 의견도 듣지 않고
입주자대표끼리 경비원 해고를 결정했다며
절차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SYN▶A 아파트 주민
"여러분에게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사과드립니다, 해놨는데. 소식도 없이 공고도 안 붙여 놓고. 찬반을 물어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주민들은 입주자대표 해명과는 달리,
최저임금이 올라도 관리비가
크게 인상되지도 않는다고도 주장합니다.

[c.g 인상된 최저임금을 놓고 대략 따져보면,
이 아파트 한 세대 당 매달 2천300원을 더
부담하면 경비원 6명을 해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사무소 측은
장기수선충당금도 쌓아야 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U]
최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이 아파트처럼
경비원 22명이 해고됐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비원 같은 취약계층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주민들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받아들이고
경비원 해고를 막은 곳도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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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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