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송년기획-낙동강 보 개방

양관희 기자 입력 2018-12-28 16:34:37 조회수 0

◀ANC▶
올 한 해를 돌아보는 기획 뉴스를 2주에 걸쳐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4대강 사업 논란이
여전한 낙동강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한 뒤 올해 처음으로
보 문을 확대 개방해 환경 변화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와 낙동강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고, 4대강 보는 어떻게 되는건지
짚어보겠습니다.

양기자,(네)

낙동강에서 보 문이 열린 곳에서는
눈에 띄는 환경 변화가 있었죠?
◀END▶

◀기 자▶
네, 낙동강 하류 4개 보가 지난 10월부터
보문을 확대 개방했습니다.

확대 개방은 수위를 예전보다 더
낮췄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이번에 낙동강에서 확대 개방한 보는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까지 네 곳인데요.

두달쯤 지나자 눈에 띄는 환경변화가
일어났습니다.

◀VCR(1)▶
지금 보시는 화면은 달성보 인근 달성보 습지입니다.

왼쪽은 보 확대 개방 전 항공 사진이고요.

오른쪽은 보 개방 뒤 사진입니다.

예전보다 넓어진 수변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VCR(2)▶
다음 사진은
달성보보다 하류인 합천창녕보를 보입니다.

지난해 11월보다 수변공간도 넓어졌지만
모래톱이 크게 늘었습니다.

◀VCR(3)▶
다음 화면도 보실까요.

낙동강 가장 끝에 있는
창녕함안보인데요.

이곳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모래톱과 수변공간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ANC▶
4대강 사업으로 거대한 보가 설치됐고
이후 녹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보 확대 개방으로 이 문제도 상당히 약화됐죠?
◀END▶

◀기 자▶
네, 예전에는 여름뿐만 아니라 10월 뒤에도
낙동강에 녹조가 생겼었는데요.

보를 확대 개방한 곳에서는
녹조가 크게 줄었습니다.

◀VCR(4)▶
10월과 11월을 기준으로 달성고령보에서는
녹조가 예년보다 66% 줄었고요.

달성보에서는 녹조가 90% 줄었습니다.

이보다 하류인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에서도
녹조가 크게 줄었습니다.

◀ANC▶
녹조가 줄어든 것 뿐 아니라
낙동강을 떠났던 동물들도 다시 찾아왔다죠?
◀END▶

◀기 자▶
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수가 있습니다.

저서동물지수라는 것인데요.

저서동물은 조개나 새우 등 강이나 바다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입니다.

창녕함안보에서는 저서동물지수가
평소보다 2, 3배 높아졌습니다.

◀VCR(5)▶
지금 나오는 화면은 흑두루미 사진인데요.

멸종위기 2급인 흑두루미가 2010년 이후
8년 만에 강정고령보 근처에 찾아왔습니다.

멸종위기 2급인 큰고니는
창녕함안보에 오기도 했는데요.

이번 보 확대 개방으로 물새류가 약 3배
늘었다고 환경부가 밝혔습니다.

◀ANC▶
이런 변화들은 결국 가두어두었던 낙동강을
다시 흐르게 했기 때문으로 보면 되겠습니까?

◀END▶

◀기 자▶
네, 맞습니다. 갇혀있던 물이 흐르면서
환경변화가 일어났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는데요.

◀VCR(6)▶
보가 확대 개방된 4곳에서는
유속이 최소 17%에서 최대 156%까지
빨라졌습니다.

이번 개방기간 동안 취수장 18곳과
양수장 28곳 모두 문제가 없었다고
환경부는 덧붙였습니다.

농민들은 보를 개방하면 지하수가
낮아져 농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는데요.

지하수 이용이 많은 창녕함안보 지역에서는
보 수위 변동보다 지하수 변동 폭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창녕함안보 근처에서 수막재배를 하는
농민을 위해 환경부는 지난달 15일부터
다시 창녕함안보 수위를 올려
농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NC▶
그렇다면,
낙동강 보, 어떻게 처리할 계획입니까?


◀기 자▶
네, 환경부는 4대강 보를 어떻게 처리할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4대강 보를 확대 개방해
환경 변화를 조사한 건데요.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환경부는 4대강 보를 어떻게 처리할지
정합니다.

◀VCR(7)▶
낙동강 8개 보 처리 방안은
내년 안에 결정될 예정이었는데요.

차질이 생겼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낙동강 하류 4개보는 개방됐고
칠곡보는 이번에 개방할 계획이 없었는데,
상류 3개보는 계획대로 열지 못했습니다.

개방이 안 된 곳은 상주보와 낙단보,
구미보입니다.

이 3곳은 지자체와 일부 농민 반대가 거세기
때문인데요.

이곳 일부 농민들은 보를 개방해 수위가
낮아지면 지하수가 빠져나가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상주시 황천모 시장은
낙동강에 관광사업을 진행 중인데,
만약 보 문을 열면 수위가 낮아져
4천억 원 넘는 피해가 생긴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농사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에
보를 개방해 환경변화를 살핀 뒤
내년 7월에 보를 어떻게 처리할지 정할
예정이었는데요.

4대강 가운데 유독 낙동강 3개보에서는
반대에 부딪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환경부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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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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