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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달궜던 뉴스,
오늘 주제는 구미입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구미에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면서
보수의 텃밭인 구미에서 민주당 시장이
탄생한 겁니다.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구미,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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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S/U-영상]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선거 결과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수 텃밭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구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득표율 40.7%로 구미지역에서
민주당이 말 그대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INT▶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2018년 6월 14일)
"우리 시민이 다양한 욕구들을 표현하는 통로를
마련해 달라는 그런 출발점으로 보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새로운 의미의 시민혁명이 아닌가"
일단 원인은 구미 경제 추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구미공단을 떠나면서
실업률이 수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보수 출신 구미시장 두 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망령만 좇았다는 반성 또한
이변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그래서, 장 시장은 경제살리기를 제1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CG-1]
어려운 구미 경제를 살리겠다는 장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도시재생, 동반성장, 역사문화 되살리기,
사회적 약자 공감,
공유도시 다 함께 프로젝트 등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하고,
구미형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기존의 자유한국당 출신 역대 구미시장과는
다른 색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CG-1]
집권 여당의 도움을 받아
이해찬 민주당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가
구미에서 열리면서 장 시장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보수층의 반발로
장 시장의 뜻대로 되는 게 없었습니다.
CG-2]
첫번째가
구미시의 새마을과 폐지 추진이었습니다.
장 시장은 구미시 조직을 개편하면서
새마을 과를 없애는 대신 시민공동체 과를
신설하려고 조례안 개정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과반수 포진한
구미시의회의 반대로
장 시장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CG-2]
CG-3]
민간 행사가 이념 문제로 비화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도
장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장 시장이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역 보수층을 자극했고
지역민들 사이의 갈등만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CG-3]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 김종길 공동대표
인터뷰 보시죠.
◀INT▶김종길 공동대표/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11월 14일)
"구미시와 장세용 시장이 보수와 진보를
다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와 진보를 설득하는 유일한 길은 경청하고
진심으로 대화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 시장이 시대와 역행하는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관사 부활인데요.
구미시가 내년도 예산에
시장 관사 명목으로
전세보증금 3억 5천만 원을 반영해 줄 것을
시의회에 요구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장 시장의 이해하기 힘든 행보에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보수의 텃밭인 구미에서 장 시장이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혼란을 잠재우고
구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민들의 지지를 끌어낼 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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