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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기 중에 1급 발암물질이 떠다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시간 노출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지만
규제할 기준조차 없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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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영남대 산학협력단이
수성구 만촌동, 남구 대명동, 북구 노원동
3곳의 대기 시료를 채취한 결과입니다.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 2군 발암물질인
벤젠, 에텔벤젠, 크실렌 등과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이
채취 시료 160여 개 모두에서 나왔습니다.
국제 암연구소 지정 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도 83개 시료 모두 검출됐습니다.
독성이 강한 6가 크롬은 다른 지역보다
최대 11배나 높게 측정됐습니다.
◀INT▶김해동 교수/계명대 환경학부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산단이 서쪽과 북쪽에 주로 위치하고 있고, 대구의 주 풍향 대가 북서풍이기 때문에 이 바람을 타고 대구 전역으로 유해오염물질이 수송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농도가 낮더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일부 발암물질은 노출을 규제할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S/U) "특히 공단 주변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상당량의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안은지/경산시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는데, 공단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이 주거 지역에서 검출되었다고 하니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대구는 많은 영세 소규모 업체가 쏟아내는
오염물질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이 때문에 밀폐형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해
오염 물질을 한 곳에서 처리하고
일부 유해물질의 대기 환경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대구시는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이 문제를
오래전부터 알고도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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