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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수백억 투입 영천 설화마을... 애물단지?

한태연 기자 입력 2018-12-07 14:49:54 조회수 0

◀ANC▶
행정기관이 세금으로 한 터무니없는
사업 관련 소식입니다.

영천시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주제로 휴양 레저시설이라며 '화랑 설화마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500억 원을 넘게 들여 내년에 문을 연다는데
벌써 관리비 예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영천시 금호읍 11만여 제곱미터에 들어선
'화랑설화마을' 조성지입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설화'를 주제로
전시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70%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D 전시관을 비롯해 체험시설,
자전거 동호인들이 이용할 샤워장이
들어섭니다.

국비 300억 원을 비롯해 도비, 시비 등
54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자체 용역 결과 수익성이 떨어져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완공되면 한 해 4~5억 원의 관리비가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 시설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INT▶조영제 시의원/영천시의회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고, 또 환경문제도
있고 해서, 애당초부터 그쪽(입지 조성)에는
잘못되었는데, 지난번 7대 의회에서도
많이 염려했던 부분입니다."

수익성도 걱정이지만,
문제는 이뿐만 아닙니다.

S/U]"조성 중인 화랑 설화마을 인근에는
축산농가 10여 개가 있습니다.

또, 각종 환경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기압이 낮거나 궂은 날에는 악취로 인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영천시 관계자
"주변에 축사나 이런 시설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는 환경 저감시설 공사를 해서
냄새 70% 이상을 잡았습니다. 이용객들이
크게 불편함이 없다. 그렇게 보입니다."

애초 민자로 유치하려던 숙박 시설은
10년 동안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시공업체에 수억 원의 공사 지연금을
물어야 할 처지입니다.

사업성과 주변 환경문제도 검토하지 않고
수 백억원을 투입한 화랑 설화마을.

세금을 낭비하는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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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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