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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이 세금으로 추진하는 터무니없는
사업 관련 소식부터 보도하겠습니다.
영천시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주제로 휴양 레저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
'화랑 설화마을'이란 건데요.
500억 원 넘게 들여 내년에 문을 연다는데
벌써 관리비 예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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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금호읍 11만여 제곱미터에 들어선
'화랑설화마을' 조성지입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설화'를 주제로
전시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70%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D 전시관을 비롯해 체험시설,
자전거 동호인들이 이용할 샤워장이
들어섭니다.
국비 300억 원을 비롯해 도비, 시비 등
54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자체 용역 결과 수익성이 떨어져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완공되면 한 해 4~5억 원의 관리비가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 시설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INT▶조영제 시의원/영천시의회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고, 또 환경문제도
있고 해서, 애당초부터 그쪽(입지 조성)에는
잘못 되었는데, 지난번 7대 의회에서도
많이 염려했던 부분입니다."
수익성도 걱정이지만,
문제는 이뿐만 아닙니다.
S/U]"조성 중인 화랑 설화마을 인근에는
축산농가 10여 개가 있습니다.
또, 각종 환경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기압이 낮거나 궂은 날에는 악취로 인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영천시 관계자
"주변에 축사나 이런 시설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는 환경 저감시설 공사를 해서
냄새 70% 이상을 잡았습니다. 이용객들이
크게 불편함이 없다. 그렇게 보입니다."
애초 민자로 유치하려던 숙박 시설은
10년 동안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시공업체에 수억 원의 공사 지연금을
물어야 할 처지입니다.
사업성과 주변 환경문제도 검토하지 않고
수 백억원을 투입한 화랑 설화마을.
세금을 낭비하는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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