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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해야 할 오토바이 부품 수백 톤을
대구 인근 산에 몰래 버린
폐기물 수거업자가 잡혔습니다.
폐기물 더미에 있던 고무도장 하나가
이들을 검거한 결정적인 단서였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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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국도 옆 경사지가
폐기물로 가득합니다.
폐기물 야적장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전부 오토바이 폐타이어와 폐부품입니다.
포대째 버려진 폐기물도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다 합치면 100톤이 넘는 양입니다.
수거업자 2명이 오토바이 폐기물을
전문 처리업체에 넘기지 않고
몰래 버린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대구 금호강과 낙동강 강가, 팔공산 자락에
오토바이 폐기물을 버렸습니다.
그 양이 수백 톤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INT▶박종현 경위/
칠곡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인적이 드문 장소를 골라서
도로 옆으로 던지는 방법으로
도로 옆 경사면으로 다 던졌습니다.
던진 다음에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폐기물 더미에 결정적인 단서가 있었습니다.
(S/U) "경찰이 불법 투기 현장에서
한 달가량 폐기물을 수색하던 중
폐기물 더미에서 바로 이 고무도장을
발견하면서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고무도장이 대구 북성로 오토바이 골목에 있던
한 업소가 쓰던 것을 확인하고,
탐문과 매복을 거듭한 끝에
용의자 2명을 붙잡았습니다.
오토바이 골목에 있는 업소 50여 곳 가운데
30여 곳이 이들에게 처리 비용을 주고
20년 가까이 폐기물 처리를 맡겨왔습니다.
◀INT▶오토바이 업소 관계자
"창고에 쌓아놨다가 큰 차 불러서 치우고
그렇게 하는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었어요.
(정상적으로 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계셨다는 거죠?) 네네..."
경찰은 수거업자 2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는 한편
불법 투기 현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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