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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올 겨울 들어
첫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올겨울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된 건데,
건강 관리도 비상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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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과 앞산이
뿌연 먼지에 둘러싸여 흐릿합니다.
도심은 안개 속에 갇힌 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날아든 미세먼지가 만든 세상입니다.
등굣길, 출근길 시민들은
탁한 공기를 마시지 않으려
마스크를 쓰는 등 안간힘을 썼습니다.
◀INT▶김지연/대구 수성구
"(미세먼지 오늘 좀 어떤 것 같아요?) 목이 칼칼하고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것 같아요.
어제 오전 7시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214마이크로그램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경상북도에도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실외 수업을 자제하거나 금지했고
실내 수업으로 대체했습니다.
◀INT▶이일숙 교감/대구 동성초등학교
"천식, 아토피 환자도 몇 명 보이거든요. 이번에 새로 공문이 와서 이런 아이들한테 질병 결석으로 인정하라는 공문도 내려왔어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일부 학교는 평소처럼 대응했습니다.
오전 10시 학생 20여 명이 운동장에서
줄넘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세먼지 농도는 194 마이크로그램으로
특보가 발효 중이었습니다.
◀SYN▶초등학교 관계자
"미세먼지를 시간대별로 점검해서 바깥 활동 오늘 아침에도 자제했는데, 전달이 잘 안됐나 보네요."
입자가 워낙 작은 미세먼지는
코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기관지와 혈관 등 몸 안에 그대로 유입됩니다.
각종 호흡기, 피부 질환부터
심장, 뇌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INT▶진현정 교수
/영남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기존 질환들이 나빠지는 그런 증상들을 경험하실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입원율이라든지 사망률과 관련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엘니뇨 현상, 북극 해빙 감소,
중국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목표 완화 등이
올겨울 대기질 악화를 부채질 할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올 겨울 미세먼지 피해는
예년보다 더 극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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