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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낙동강 보 확대 개방 물건너 가나

양관희 기자 입력 2018-11-23 11:01:32 조회수 0

◀ANC▶
정부가 4대강 보를 열면 어떤 환경변화가
생기는지 보기 위해
지난달부터 보를 확대 개방했습니다.

그런데 낙동강에 있는 3개 보는 열리지 않은 채
지금도 닫혀 있습니다.

여]
이대로라면 낙동강 보만 빠진 채
4대강 보 처리 방안이 결정될 수도 있는데요.

어떤 문제가 있는건지,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낙동강 달성보가 열렸습니다.

완전 개방 한 달을 넘기면서
보 수위는 평소보다 50cm 낮아져 13m입니다.

[st-up제 뒤로 보이는 달성보는 환경부
계획대로 보 개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이곳 수위가 50cm
더 낮아집니다.]

달성보에서 북쪽으로 80km가량 떨어진
구미보는 지금 닫혀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15일 보 수문을 열어야
했습니다.

수위도 지금보다 7m 낮아져야 합니다.

그러나 한 달 넘게 그대로입니다.

[st-up 이곳 구미보와 이보다 상류에 있는
상주보와 낙단보는 보 개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보를 열면 주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전국 4대강 보를 확대 개방했습니다.

유독 낙동강 상류 쪽 3개 보인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는
계획대로 수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를 열면 지하수가 줄어든다고
주변 농민들과 상주시가 거세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상주시는 낙동강 관광자원 사업 손해까지 해서
피해가 4천400억 원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SYN▶황천모 상주시장/
국회 정기회(지난달 23일)
"영농에서 한 164억 원 정도 손해나고요. 그다음에 양수장·지하수에서 843억 원 정도. 그다음에 취수에서 750억 원 정도. 그다음에 지금 19개 관광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상주시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 문을 일시적으로 열고 환경변화를
조사하는데 상주시가 피해를 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환경부는 농업용수 문제가 있던 금강 백제보는 16일 동안만 완전히 개방한 뒤 다시
닫았습니다.

◀SYN▶환경부 관계자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마련했다라고 말을 해서 이번에는 사실은 지하수 얘기는 못 하시더라고요. (상주시와 일부 농민은)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다 이거 철거하려는 것 아니냐."

대구 달성군은 상주시처럼 낙동강에 유람선을
띄우고 사문진 나루터를 꾸미는 관광사업을
하지만 일시적인 보 개방에 협력했습니다.

◀SYN▶대구 달성군 관계자
"겨울에는 (강이)얼고 하니 때문에 실제로
바람도 차서 (낙동강 관광객이)거의 없다고
봐야 하죠."

◀INT▶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은 기본적으로 농업용수도 쓰지만 식수원입니다. 수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수문을 개방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내년 6월쯤
보 처리방안을 확정 지을 방침이지만
이대로라면 낙동강만 제외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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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낙동강 보 개방을 두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 보 개방 문제를 취재한 기자와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양관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여 질문1]
양관희 기자, 우선 상주시 반대가 거센데,
상주시 주장 타당한 겁니까?
◀END▶

◀ 기 자 ▶
황천모 상주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막겠다"며
보 개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하나는 지하수가 줄어들어 농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인데요.

이 문제는 환경부가 지하수에 문제가 생기면
금강 백제보 사례처럼 관정을 뚫어주겠다고
많은 농민들을 설득했습니다.

두 번째는 취수장에 문제가 발생해
주민들 식수에 차질이 생긴다는 주장입니다.

상주시는 지난 3월에 상주보를 개방했더니
매호취수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환경부는 취수제약수위까지만
보를 개방할 예정이라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세 번째는 2천억 원 넘게 돈을 들이게 되는
낙동강 관광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윱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관광 비수기인
내년 3월까지만 보를 개방하기 때문에
이런 상주시 주장도 억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ANC▶
남 질문2]
환경부 계획대로 보를 개방한 금강에서는
의미있는 변화가 관측됐다고 하는데
어떤 변화들이 있습니까?

◀기 자▶
네, 금강에 있는 3개 보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 동안 완전히 개방됐습니다.

환경부는 수질, 경관, 생태계 등을 관찰해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전보다 강물이 3배 빨라졌고, 녹조는
최대 86%까지 줄었습니다.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돼
금강을 떠났던 어종이 늘고
물새가 돌아왔습니다.

환경부는 보 개방 동안 금강에 있는
취수장 2곳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NC▶
여 질문3]
앞선 보도를 보면 낙동강에서만 보 개방이
미뤄지고 있는데, 환경변화를 조사하려는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겠군요?

◀기 자▶
네, 보 확대 개방에 대해 상주시는
적극 반대에 나서고 있고,
경상북도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보가 끝내 열리지 않으면
정부 계획에 차질이 생깁니다.

내년 6월 대통령 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이번 보 개방에 따른 변화 조사 결과를 검토해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최종 결정하는데요.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보 개방을 하지 못하면
낙동강만 빼고 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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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양관희 기자였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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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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