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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보도한 영천 경마공원 소식입니다.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이번에는 일자리 창출 약속도 엉터리였음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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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S/U]-비디오월]
한국마사회와 경상북도, 영천시가 지으려 한
렛츠런파크 영천입니다.
경마공원이 문을 열면 일자리 260여 개가
생긴다고 마사회는 약속했습니다.
애초 예상치 천 500개보다 크게 못 미치는데요.
그러면 260여 명은 어떤 일을 할까요?
한국마사회가 밝힌 이들의 업무는
시설물 관리, 공원 운영,
청소·경비, 발매·안내입니다.
경마공원 핵심 인력인 한국마사회 직원을
비롯해 경마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은
채용 계획에 없습니다.
경마장 운영을 1년에 석 달만 하기 때문입니다.
경마장 운영 기간 석 달 동안
부산경남 경마공원 핵심 인력이
영천에 파견 와서 일할 계획입니다.
한국마사회가 약속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김병하 영천시의원과 영천시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INT▶김병하 의원/영천시의회
"풀을 뽑는다거나, 청소한다거나 이런
허드레 일자리 정도, 20~30개 창출될까
그 이외에는 별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INT▶최종민/영천시 야사동
"저희 같으면 군대 갔다 오면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갔다 오니까 10년 동안
아무런 변화는 없고, 생긴다는 것은
200개 청소나 용역 이런 일자리밖에 없어서
실망이 많습니다."
경마공원 홍보에 열을 올린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이렇다저렇다
말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력 문제 말씀드렸는데,
경마장 운영 방식도 문제투성이입니다.
사행성 도박장과 다름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왜 그런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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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영천경마공원에서 실제 달리는 말을
보는 것은 일 년에 석 달입니다.
나머지 아홉 달은 화상경마장으로 운영됩니다.
서울과, 부산, 제주도 등 다른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주를 모니터를 통해 봅니다.
한국마사회는 사업이 1단계, 2단계로
나눠었고, 우선 1단계만 진행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CG]
2단계 사업 진행 가능성이 적습니다.
CG]
정부가 레저세 특례제한법을 바꿔야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마사회가 전제 조건으로 달았습니다.CG]
정부가 그렇게 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INT▶행정안전부 관계자
"말산업 자체 필요성은 인정이 됩니다.
그런데, 경마운영업에 대해서 필요한지는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지는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게
국회 입법조사관의 의견이거든요.
국회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INT▶김병하 의원/영천시의회
"지금 전국에 28개 화상경마장이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천에 3개월만
경마를 하고 나머지 9개월은 스크린 경마로
돌린다면 영천은 29번째 스크린 경마장이
되지 않을까?"
◀INT▶권오영/영천시 망정동
"스크린 경마장 생겨서 (영천시가) 도박장
이미지가 돼 버리면 젊은 사람들은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여건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이런 내용을 쉬쉬하며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잘하고 있고, 결과는
장밋빛일 것이라는 홍보에만 힘을 쏟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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