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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앞에서 152일 동안 계속했던
장애인 천막농성이 끝을 맺었습니다.
장애인 정책을 두고 평행선을 그었던
대구시와 장애인단체가 조금씩 양보해
눈높이를 맞춘 겁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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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장애인 부모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을 약속해 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SYN▶ 장애인 단체 관계자
"30일 날 어제 아침에 만나 협약하기로 한 것을 이렇게..."
권영진 시장은 당시 시장 후보로도, 이후에
시장이 된 뒤에도 예산 문제를
거론하며 협약을 맺지 않았습니다.
대구 장애인단체가 6월 18일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다섯 달 만에
대구시와 접점을 찾았습니다.
대구시립희망원 안 장애인 거주 시설을
닫는 대신 여기에 있던 장애인 9명이
자립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합니다.
장애인 거주 시설이 폐쇄되면
다른 시설로 보내는 관례를 깬 것으로
전국 첫 시도입니다.
◀INT▶백윤자 보건복지국장/대구시
"시민들과 장애인하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이런 쪽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장애인 탈시설 자립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온종일 장애인 활동을 돕는 보조인도 늘립니다.
대구 8개 구·군에 발달장애인 평생 교육센터를
새로 만들고 여성장애인을 위한
정책 지원도 합의했습니다.
장애인단체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INT▶노금호/대구사람장애인자립센터소장
"정책의 방향 전환에 대해서 의미를 갖지만, 여전히 예산 양이나 정책 양이 부족한 거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대구 서구청이 추진하는
중증장애인 자립 생활가정 지원사업도
인근 주민 반대가 6개월 이상 그대롭니다.
◀INT▶서준호/대구장애인 인권연대
"그렇게 미움받고 그렇게 눈총받고 그런 상황에서 하루하루가 곤욕일 텐데, 어떻게..."
장애인단체는 대구시와 구,군청이
예산 없다는 소리만 말고
장애와 차별이라는 벽을 더 허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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