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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사립유치원 폐원 사태...학부모만 피해

박재형 기자 입력 2018-11-14 15:19:54 조회수 0

◀ANC▶
대구와 경북에서 유치원 6개가
폐원을 신청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장 유치원 입학 시즌이 시작하는데,
피해받고 고통받은 건 학부모들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A 씨는 요즘 딸이 다닐 새 유치원을 찾느라
정신없습니다.

여섯 살 딸이 멀쩡하게 다니던 유치원이
갑자기 문을 닫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폐원을 위한 학부모 동의서까지
보내왔습니다.

◀SYN▶A 씨/유치원생 부모
"부모들이 전부 몰려다니면서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 부담감도 부모들이 다 떠안아야 되는 거에요. (유치원은) 행정 처분받고 그냥 폐원하면 끝이고요"

사립 유치원 폐원 신청을 위해서는
학부모 2/3 이상 동의가 필요합니다.

대구 4곳과 경북 2곳의 유치원이 이렇게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운영 악화와 개인 건강을
폐원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속내를 보면 더는 유치원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이른바 '박용진 3법'의 영향이 큽니다.

◀SYN▶교육청 관계자
"시국 자체가 이런 상황에서 약간 반발심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법 때문에 사립 유치원이 굉장히 힘들어하시거든요."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립유치원 폐원만큼 국공립 유치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부모로서는 당장 유치원 찾기가 쉽지 않고,
입학금, 원복 같은 추가 비용도 부담입니다.

◀SYN▶유치원생 부모
"아무 대책 없이 이렇게 발표해놓고 거기에 대한 피해는 전부 다 학부모, 원생들이 감당하게 했다는 자체가 (실망스럽다.)"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해법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진흙탕 싸움에 빠진 가운데
교육 당국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학부모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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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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