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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박정희', '새마을'에 발목잡힌 구미

한태연 기자 입력 2018-11-14 15:58:38 조회수 0

◀ANC▶
우리 사회 보수와 진보 갈등의 골이
아주 깊습니다.

요즘 특히 구미에서 더 그런데요.

이른바 보수의 성지라는 구미에서
여당 출신 시장이 나오면서
구미시 행정이 과거에 발목 잡혔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행사가 구미에서 열렸습니다.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새마을운동
평가 문제로 이념 논쟁에 빠진 듯한
구미시로서는 최고조 긴장 상태에 놓인
겁니다.

예상대로 민주당 출신 장세용 시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참석했습니다.

◀INT▶이철우 경북도지사
"저는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평생 공직 생활의
이정표로 삼아왔습니다."

구미시 안에 있는 새마을과라는 부서 명칭을
두고서도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장세용 시장은 '새마을과'를 폐지하기 위해
조직개편 개정 조례안 입법을 예고했지만
한국당이 주류인 시의회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천억 원 예산이 들어간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운영도 말썽입니다.

구미시는 운영비 부담을 걱정했고
경상북도가 결국 맡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깔끔한 처리가 부족합니다.

◀INT▶구미시 관계자
"2년간 (경북도와) 같이 운영하기로 합의를
했으니까 아직 시간은.... 그것 가지고서
업무협약을 굳이 맺을 필요성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고."

시민단체는 구미는 당장 경제가 중요하다며
시장에게 협치 행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김종길 공동대표/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
"구미시와 장세용 시장이 보수와 진보를
다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와 진보를 설득하는 유일한 길은 경청하고
진심으로 대화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에 애착을 보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S/U] 추락하는 경제 속에 구미는
장세용 시장 출범 이후
민생과는 거리가 먼 '박정희', '새마을' 이라는
이념 갈등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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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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